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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Jan 02. 2024

알아차림, 그러니까.


거미줄

'해야만 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주눅 들게 하지는 않나요? 이렇게 만들어진 생각은 거미줄이 되어 발버둥 칠수록 나를 칭칭 감아대면서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어요.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 보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여기며, 나는 점차 체념합니다.


확대경

내 안의 확대경은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에서 실수했던 점을 더욱 부각하며 나에게 지적합니다. 실수와 실패의 순간은  자신을 더욱 부끄럽게 여기도록 하고요. 확대경은 비판과 비난의 말을 시도 때도 없이 전하며, 가만히 있으라고 나에게 명령합니다. 나는 어느새 상황의 노예가 되어, 주변 눈치를 보게 되고요.


얼음요새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차가움 가운데 내가 있지는 않나요?

온갖 차가운 말로 나를 얼어붙게 하지는 않나요? 나는 나를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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