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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Oct 27. 2021

마음이름표

가족들이 낮 시간 동안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요.

집으로 돌아올 때, 마음에 담긴 단어가 달라요.


피아노 마치고, 데리러 오기로 한 엄마가 오지 않아서 "마음 아프다"

마음이름표 쓰라고 다그치는 동생이 미워서 "화나다"

엄마가 가르치는 선생님이 내일 수업을 잘하는 모습을 봐서 "기쁘다"

이유가 뭐 필요해! "행복하다"


가족들의 마음 이름표가 모두 달라요.

마음의 이름이 다른 것처럼

마음의 모양도 다르겠지요?


다른 이름

다른 모양이지만,

불편한 마음은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요.

시간이 걸리지요.

가족들은 기다려줍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이불속에서 마음 모양이

바뀌기를 기다려줍니다.


내일은 편안해지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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