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적글적샘 Apr 13. 2023

백화점식 글짓기는 그만

  한 수강생의 글을 보며 백화점식 글짓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신다. 하나의 에피소드,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야 집중도가 올라간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야 많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다 해서는 안 된다. 적절하게 퍼 올려 정갈하게 담아야 읽을 맛이 나는 법이다. 그러니 너무 많은 것들을 한 편의 글에 담으려고 하지 말자. 이것저것,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정신없이 요란한 글이 돼 버린다. 

 

1. 여행 수필에서 특정 장소를 단순하게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공부를 한 뒤 그 지역의 역사, 유래 등을 간단하게라도 밝혀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섭섭한 글이 되고 만다. 

2. ‘나무가 나에게 말을 걸어 온다.’와 같은 진부한 표현을 쓰면 글맛이 떨어진다. 상투적이고 신선하지 않은 표현을 구사할 바에 그냥 정직하게 쓰는 게 낫다. 

3. 첫 문장은 단순하고, 짧은 게 좋다. ‘미세먼지 없이 날씨가 좋거나 마음이 흐리고 복잡한 날은 자전거를 탄다’보다는 ‘자전거를 탄다. 미세먼지 없이 날씨가 좋거나 마음이 흐리고 복잡한 날은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처럼 쓰는 게 낫다. 

4. 수필 한 편의 적절한 단락 수는 12단락 정도다. 한 단락은 5-6줄 정도로 마무리하자. 단락의 길이가 너무 길면 지루하고 늘어진다. 


5. 문장의 길이를 다양하게 해야 글을 읽을 때 리듬감이 생긴다. 

 

어느덧 이 수업도 5번밖에 안 남았다. 2학기에도 들을 예정이긴 하지만 지나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작가의 이전글 학습연구년 월급과 연구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