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회복과 조직생활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먼저 나와의 대화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예전의 나는 말이 많았다.
대화를 주도했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고,
언뜻 보기엔 ‘소통을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자주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생각 없이 말했고,
말이 앞서갔고,
그 말이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기도 했다.
무너지고 난 뒤,
나는 자연스럽게 말수가 줄었다.
사람들과의 대화는 줄었고,
대신 나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조용한 방 안에서,
새벽 산책을 하며,
하얀 화면 위에 글을 쓰며
나는 처음으로
‘지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뭘까?’를 묻기 시작했다.
내 안에서 반복되던 생각들.
부끄러움, 후회, 분노, 두려움,
그 모든 감정들을 글로 적고,
호흡으로 들여다보고,
가끔은 기도처럼 중얼거리며
나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 시간이 쌓이자,
사람들 앞에서의 말도 달라졌다.
감정을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되었고,
복잡하게 포장하지 않아도 되었다.
단순하게, 진심으로 말하는 법.
나는 그걸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었다.
회사에서, 회의 중에, 거래처와의 통화에서,
예전보다 말은 짧았지만
훨씬 더 정확하고 부드럽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다.
"형진 님, 설명이 되게 깔끔해요."
"말씀하신 부분이 딱 이해돼요."
그런 피드백은 나를 놀라게 했다.
나는 ‘말을 줄였는데도’
더 잘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을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먼저 나와 잘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스스로를 혼내지 않고,
조용히 다독이며,
생각을 정리할 줄 알게 되면
누군가와의 대화도
조금은 덜 복잡해지고, 덜 아프게 된다.
“내가 나에게 다정해지자,
사람들과의 말도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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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 브랜딩과 전략》
살아남은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이제는, 나를 세상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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