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감에서 벗어나는 회복 루틴
잘하고 싶은데 안 될 때.
‘이 정도도 못해?’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올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었다.
사실 나에게 번아웃보다 더 무서운 감정은 ‘죄책감’이었다.
뭘 하지 않아서 생기는 후회보다
하려 했는데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훨씬 오래갔다.
루틴을 잘 지키다가 이틀쯤 무너지면
→ “넌 결국 작심삼일이잖아.”
좋은 마음으로 대화하다가 괜히 말을 세게 하면
→ “또 상처 줬네, 역시 너는...”
이런 자기비난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정체성’처럼 스며든 고정관념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죄책감에 빠지는 감정 구조’를 분석했고,
그때마다 ‘빠져드는 대신 빠져나오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죄책감이 몰려올 때 가장 먼저 한 건
“감정-사실 분리 기록”이었다.
예를 들어
감정: "너무 게으른 것 같아. 나 진짜 왜 이래."
사실: 어제 5시간 일했고, 밤엔 스트레칭을 했다.
이렇게 감정과 사실을 분리해서 적으면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 “그건 감정이지, 사실은 다르잖아”로
비난 대신 인정의 태도로 전환할 수 있었다.
죄책감이 찾아올 때, 머리로는 “괜찮아”를 외쳐도
몸과 마음은 믿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격려의 문장’을 말이 아니라 글로 썼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들:
“오늘 여기까지 한 것도 충분히 대단해.”
“지금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해.”
“나는 한 걸음씩 회복 중이다.”
손으로 직접 쓰면, 그 문장은
‘위로’가 아니라 나를 위한 다짐이 되었다.
죄책감은 무기력과 침묵 속에서 커진다.
그래서 나는 단 1mm라도 움직였다면
무조건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다 놓았지만, 글을 한 줄 썼다."
"운동은 못 했지만, 물은 챙겨 마셨다."
"자책했지만, 다시 돌아오고 싶어했다."
이런 ‘작은 회복의 징후’를 기록하면
“무너진 내가 아니라, 다시 시작한 내가 된다.”
오늘 하루, 이런 질문에 답해보세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고, 그게 사실과 어떻게 다른가요?
오늘 나를 위해 작은 행동 하나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그걸 종이에 적어보세요.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지만,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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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다 쏟고 돌아온 나를 회복시키는 밤 루틴》
하루 종일 비워진 감정,
집에서는 어떻게 다시 채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