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반복되어 짙어집니다.
대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길을 걷다 들었던 이름 모를 가수의 음악 한 소절이,
작년 여름 눈에 담았던 휴양지의 푸른 바다가,
퇴근 후 몸을 내던지는 이불속 포근함이 될 수도 있습니다.
4개월 만에 글을 끄적거려 보는 지금의 저에게는 그 사이 참으로 많은 것들이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움을 반복해서 덧칠하다 너무 짙어져 기존의 색깔마저 알아보기 힘든 것들도 생긴 것 같습니다.
원한다면 냄새를 맡고, 눈에 담고, 맛을 볼 수 있었던 것들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사진을 찍어 순간을 담았던 공간과 시간들의,
온몸으로 느끼며 만끽하던 것들의 소중함이 새삼 와닿습니다.
그렇게 저는 오늘도 그리움을 한 번 더 덧칠합니다.
어제보다 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것들을,
저는 아마 내일도 그리워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