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빛을 다루는 기술이다.
사진을 시작하였다면 본격적으로 빛을 다룰 준비가 되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다시 말하면 심도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며 바로 앞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매 순간의 장면마다 심도를 염두에 두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해요.
심도란 무엇일까요? 밑에서 설명할 내용이지만 간단한 예를 보여드릴게요.
이 사진에서 초점이 맞은 여인의 뒷 사람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뒷 배경이 흐리고 선명한 차이가 있지요?
빛은 입자이며 그 입자들은 어떠한 매체를 지나갈 때 회절(꺾이는 현상)을 하게 돼요. 그래서 물에 반쯤 잠긴 숟가락이 휘어 보이는 것이지요. 또한 이러한 현상을 이용해서 오목, 볼록거울이 나왔고요. 카메라의 렌즈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카메라 렌즈를 통과하여 맺힌 상은 수없이 많은 원(입자이기 때문에)으로 되어있고 그것을 "착란원"이라고 해요. 이러한 자세한 설명은 물리나 광학 쪽까지 들어가야 하니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이 착란원과 "임계초점원"을 이용하여 심도를 표현할 수 있지요.
위의 그림과 같이 렌즈를 통과한 이미지는 착란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렌즈의 초점은 하나의 평면에만 맞출 수가 있어요. 그 초점을 맞춘 부분을 "임계초점면"이라 말하는데요! 이 임계초점원(초점을 맞춘 부분)의 앞뒤로 착란원은 커지게 되는데 앞(근경)과 뒤(원경)의 비율이 그림과 같이 1:2의 비율로 커지게 돼요.
다시 말하자면 초점을 맞춘 부분의 앞과 뒤로 착란원이 1:2의 비율로 커지게 됩니다!
이 착란원의 크기가 충분히 작다면 사람의 눈이나 카메라의 CCD는 점으로 인식을 하게 되지요.
점으로 인식한다는 말은 착란원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이구요 (위 그림의 임계초점면처럼) 그 영역은 초점이 맞는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모자이크를 멀리서 볼수록(크기가 작아질수록) 선명해지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까나요. 멀리서 보던지 눈을 찌푸려 보던지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 눈을 찌푸리는 것은 이러한 빛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제가 말씀드리고 자 하는 "우리가 알아야 할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진에서 초점이 맞았다(입자가 충분히 작아 선명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역을 말하는 것이지요
심도: 초첨이 맞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역 (영역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이 영역의 크기는 작가의 의도에 맞춰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답니다. 그것이 사진의 묘미이며 여러분이 앞으로 한 장 한 장 찍을 때마다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 심도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1. 피사체와의 거리
2. 렌즈의 초점거리
3. 조리개 값
이 내용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글에서 찾아뵙기로 할게요!
*참고로 이 착란원은 조리개의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조리개라는 것은 빛을 조절하는 부분이고 이 내용도 이후에 설명드릴 건데요. 이 조리개의 모양에 따라 착란원이 동그라미가 될 수도 있고 하트가 될 수도 있고 별 모양이 될 수도 있답니다.
** 재미있는 이야기
일식이나 부분일식 때 나뭇잎 사이로 비추이는 그림자를 한번 기회가 되면 살펴보세요.
이것은 핀홀 카메라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인데요. 나뭇잎과 나뭇잎이 빛이 들어오는 구멍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이 원리가 사진기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지요!
002 사진, 어렵지만 중요한 피사계심도에 대한 이해. [소개]
003 사진, 심도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지? 당신의 조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