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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四] 마니또에게 책 선물

직장인의 사계 - 봄(누군가에 두근거리는 설레임을주는 마니또 이벤트)

by 등대지기

사내에서 책을 읽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있어 시작한 동호회가 어느덧 회원이 20명을 넘어 북적북적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마니또에게 책을 선물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저도 제 마니또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 서점에 들러 보물을 캐서 드렸네요. 그런데 그 보물들이 원석이라 잘 갈고 닦아야 빛을 발할 터이니 마니또 분에게 신신당부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책만 드리면 너무 정 없어 보일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짧은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과장님을 떠 올리며 어떤 책을 선물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들른 중고서점에서 보물 2 권을 캐 왔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과 법륜 스님의 '행복'이라는 책입니다.

저는 과장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서 행복에 관한 책들을 골라 보았어요.


모두들 행복하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는 모두 이미 충분히 행복한데 정작 본인만 알아차리지 못한다네요.

말이 쉽지 현실이 어디 그렇습니까.


그래도 이 책들과 함께 하시면 조금은 행복에 가까워 지실 거에요.

다들 깨달은 분들이시니 허튼 소리야 하시겠습니까.


출산과 육아라는 위대한 과정을 앞두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온 몸으로 사랑을 실천할, 영적으로 훌쩍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왔네요.

무사히 마치시고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순산 기원! 과장님의 엄마 되심을 온 맘으로 응원합니다!




제 마니또인 과장님께서 오늘 하루 제가 선물한 책과 짧은 글로 조금이나마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마니또가 누구인지는 다음주 동호회 모임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저도 제게 '육질은 부드러워'라는, 왠지 저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책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이 누군인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


정신없는 연말에 마니또를 생각하며 책을 고르는 시간 그 자체가 쉼이었고, 제 책상에 놓인 책을 발견했을 때는 그 자체가 소소한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낭만스러운 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되어 기분 좋게 연말을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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