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職四] 팀원에 대한 평가가 애매할 때

직장인의 사계 - 봄(품의서 쓰기를 통한 가치 높이기)

by 등대지기

팀원에 대한 평가가 애매모호하다면,

저는 평가 기간에 해당하는 품의서를 뒤져 봅니다. 얼마나 많은 기안을 했는지 보는 거지요. 회사에서 품의서는 회사의 자원을 활용하여 성과를 만들기 위한 일을 할 때 쓰는 보고서입니다. 회사의 자원을 쓰려다 보니 나름 치열하게 고민을 해야 하며, 그 인풋을 바탕으로 아웃풋을 내야 하니 자기 자신에게도 분명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품의서, 특히나 무언가를 새롭게 해 보겠다는 품의서는 생각하며 일하는 팀원을 가려내는 훌륭한 지표가 됩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용으로 이보다 더 적합한 자료는 없습니다. 요즘 대부분 갖춰져 있는 전자결재 시스템 문서함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훑어볼 수 있습니다. 곰곰 들여다보면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복붙 하는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품의서들과 그 시기 함께 나눴던 대화들을 떠올려보면 좀 더 선명하게 그 친구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민하고 품의서 쓰고 하는 행위는 아주 좋은 어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기존에 없던, 혹은 기존의 것들을 업그레이드하여 창조해 낸 나만의 보고서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품의서를 쓰기까지 상사 및 주변 동료들과 얘기하며 생각을 나누는 과정도 그 자체만으로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다음으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좀 더 평가를 잘 받으려거든 평가 시즌 즈음하여 어필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연초에 있었던 일들은 연말이 되면 작년에 했던 일인지 가물가물해지며 그 성과가 쉽사리 희석되곤 합니다. 공정한 평가 시스템이고 뭐고 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평가자의 뇌리에 각인을 잘 시키는 사람에게 평가는 유리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기존 것들을 비틀어서 나만의 것을 창조해 보세요.

이런 연습이 되어 있으면 회사에서 뿐 아니라 어떤 무언가를 하더라도 늘 활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이왕 하는 직장생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 취급받으면서 하기보다는 무언가 역할을 맡고 프로젝트도 이끌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시간은 동일하니 말이지요. 근사한 하루하루가 모여 근사한 삶이 되듯 근사한 일들을 벌여서 가슴 뛰는 그런 직장생활 한 번 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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