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職四] 정신줄은 잡아야지요

직장인의 사계 - 봄(과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by 등대지기

하루가 지나고 마무리를 하며 오늘은 과연 무얼 하며 보냈나 생각해 봅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단기 기억상실증도 아니고 왜 그럴까요? 곰곰 생각해 보니 정신줄 놓고 하루를 살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매 순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찬찬히 추적해 보니 과거에 했던 후회스러운 행동들과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더라구요. 지금이 유일하게 제가 가진 시간인데 열심히 왔다리 갔다리 하며 또 후회스러운 날들 그렇게 만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요즘 제 삶의 테마가 '현재에 온전히 살기'입니다.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시작된 온갖 걱정과 후회들이 얼마나 자주 제 머릿속에 들어오는지 가만히 지켜보다 정말 놀랐습니다. 잠시도 온전히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휴대폰 화면을 확인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도 이리저리 채팅창을 돌아다니더군요.


그래서 잠시 멈춰야겠습니다.

이따금씩 멍을 때려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무념무상으로 5분만 쉬어 보자는 의미입니다. 꼭 명상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온전히 멍하니 멈추는 진공의 시간을 일과에 넣어 보려 합니다.


최근에 바쁘다는 핑계로 다소 막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신이 팔려서 그랬나 봅니다.

다시금 차분히 하나하나 뜯어보고 정돈해야겠습니다.




'♬ 잊혀진 계절'이 불현듯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 마무리 잘하시고 조용히 내면으로 가라앉는 그런 주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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