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職四] 지금 바로 행복한 사람

직장인의 사계 - 봄(주말을 기다리고 휴가를 기다리는 날들을 넘어서)

by 등대지기

저는 요즘 눈 떠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꿈 기록입니다.

앞선 글에서도 일부 정리했듯이 꿈을 통해 제 자신의 깊은 곳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가볍게 마음 상태에 대해 일기를 쓰고 하루를 추적하기 위한 데이터들을 기록합니다.

이후엔 찌뿌둥한 몸을 풀기 위한 가벼운 요가를 20여분 합니다.

이제 목욕제계하고 길을 나설 시간이 왔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저 밑바닥부터 들여다보고

5시에서 7시까지의 잔잔한 루틴을 잘 마친 날은

삶을 대하는 태도나 일의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습니다.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책상을 닦고 차를 끓이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요즘은 따뜻한 여주 우린 차를 마시며 그 쌉싸름한 매력에 미소 짓습니다.

다이어리를 펼치고 오늘 할 일들과 일정을 정리해 봅니다.


이 아침의 루틴이 제가 제 삶을 소중히 대하는 저만의 방식입니다.




다들 자신의 삶이 소중하다면서

해외여행을 가고 명품을 사기도 하고 비싼 오마카세를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

물론 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건 기본이고 말이지요.

이런 활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 추구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겁니다.


정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왜 소중한 자신을 소홀히 대하는 것일까요.

순간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모인 게 인생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해외 유명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면 행복할 거야, 내가 원하는 걸 사면 행복할 거야,

이런 생각은 지금의 자신은 내팽개쳐 두고 '언젠가의 나'에게만 집중하는 꼴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의 자신을 돌보고 좀 더 행복해지세요.

오늘 직장에서부터 말이지요.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지 못하면 어디서건 행복하지 못합니다.


미래는 오지 않았고 과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건 지금 이 순간뿐이니 지금 바로 행복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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