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 해본 일

하루에 헬스장 두번 가기..!

by 은준



어제 태어나 처음 해보는 일을 했다. 아침에 한번, 퇴근 후 저녁에 한번, 하루에 헬스장 두 번 가기. 그저께도 내가 처음으로 한 일이 있었다. 출근 전 아침 운동하기.

이틀 모두 고작 아침에 10분 조금 넘게 밖에 운동을 못했지만 안하던 걸 해보는 느낌, 그게 꽤 좋았다.

만성피로에 짓눌려 알람을 5분 간격으로 서너번은 끄고 끄다 마지못해 일어나는 게 일상인데 고작 아침 10분 운동으로, 늦잠 자는 것도 자동으로 개선되는 느낌이다.

운동하기. 살도 빼고 몸짱이 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지금은 큰 목표도 없고 그냥 매일 운동하고 함께 인증하는, 그 과정 자체가 좋은 것 같다.


노력. 내가 한 때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곤 했던 말. 노력하고 노력해야 다다를 수 있는 세계에 대체로 가닿지 못하는 나의 자격지심 때문이었을까, 이상한 반발심이었을까, 여기저기서 튕겨맞고 받은 상처가 많아서였나. 바보처럼, 나를 건강하게 하고 이롭게 해주는, 한걸음 한걸음 우직하게 내가 원하는만큼, 바라는만큼 나아가게 해주는 형태의 노력마저 나는 몰라보곤 했나보다.

요즘엔 이 ‘노력’이라는 친구랑 조금 친해져가는 느낌이 든다.

좋다, 어디 먼 곳에 가닿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 같이 걷는 이 느낌 자제로.


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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