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갇히는 내 마음이 밉다
날씨에 갇히는 내 마음이 밉다.
네 얼굴에 드리운 그늘 앞에 서면
나는 한없이 작은 아이가 되었다.
네 입에서 나온 한 숨결의 바람에
내 몸은 마디마디가 시렸다.
네 눈에 들어찬 한 방울의 비에도
내 마음엔 번개가 쳤다.
그래서 너만은 볕 아래 있기를 바랐다.
그저 너를 닮은 꽃이길 바랐다.
너의 매일이 -오늘도 맑음-이길
너의 마음엔 그림자가 지지 않게
그렇게 온몸으로 햇살을 껴안길
간절히 바라고 바랐다.
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