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알까?
너는 알까
네 마음의 파고가 일으키는 지진에
내 몸은 움푹 패인다
게걸음으로 얼룩졌던 그 길은
오답인 냥 지워지고
조개가 간신히 숨을 쉬던 구멍 하나하나
감정의 파고가 차고 든다
나는 패인 자국을 더듬으며
너의 사랑을 느낀다
나를 흔들고 내 몸을 그리는
너의 파동이
잔잔한 파문이 되어
나를 어루만질 때까지
출렁이는 너의 사랑에
깎였다가 다시 채워졌다가
그렇게 내 몸엔
지워지지 않는 네가 아로새겨졌다
그리하여 나는
내 몸에 밀려드는
너의 파랑을
때로는 온몸으로 달려드는
너의 격랑을
기꺼이, 아주 기꺼이
함-뿍
껴안기로 했다
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