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만난 영희의 도전기

by 글나라

영희도 이제는 어느덧, 마흔 살을 넘어섰다.

때로는 힘든 일도 있었지만, 매사에 긍정적인 영희는

좋은 생각으로 잘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육촌 형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형님은 50대 중반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해서

자격증을 걸고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고 계셨다.

사무실에 놀러 갔을 때 벽에 걸린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크게 눈에 들어왔고, 영희는 도전해 보겠다는 결심을 한다.


50대 육촌 형님도 합격했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공부에는 자신 있었던 영희는 처음에는 이 시험을

좀 우습게도 생각했었다.

영희는 공인중개사 학원에 등록을 하고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벽돌책처럼 두껍기만 한 민법책을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문이 거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민법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렵고, 자신감도 떨어져 나갔다.


마치 고3 수험생처럼 공부에 매달린 영희는

드디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을 했다.

세상을 다 얻은 성취감을 느끼며, 서울에서

당당히 자격증을 걸고 부동산 실전에 도전했다.




부끄러움이 많은 영희를 주변 사람들은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떻게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겠느냐고, 그것도 서울에서?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지인들도 차츰 영희를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힘들어했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신뢰를 심어 주었다.

영희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고객들과의 빠른

친화력으로 하나 둘 단골고객이 생기기 시작했다.

부동산 중개하는 일이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영희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게 영희는 부동산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차츰 동네 이웃들과도 친분이 두텁게 샇여갔다.


그러다가 부동산 경기 흐름도 자꾸만

안 좋아졌고, 4년을 넘게 해 오던 부동산도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론과 실전은 서로 적잖은 충돌을 가져왔고,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거리로 인한

피로감도 더해만 갔다.


영희는 또 한 번의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다음 이야기는 제11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