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아

마지막 이야기

by 글나라


영희는 부동산 중개를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갈수록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영희의 고민은 커져만 갔다.


영희는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굳힌다.

잠시 쉬면서 관망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몇 번을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결국은 부동산을 폐업하기로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멀리 뛰기 위해서 잠시 쉬기로 했다.


초록식물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영희는

등산을 하면서 더 많이 자연을 보고 관찰하는데 푹 빠지게 되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보이는 숲 속의 이야기를 블로그에도

올리면서 꾸준히 글을 써 나갔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영희는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도

도전해서 운 좋게도 한 번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도 영희는 부동산을 다시 시작해

보려는 관심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부동산 협회 사이트를 수시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발품 팔면서 임장도 다니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녔다.


블로그 글쓰기도 꾸준히 이어갔고, 우연한 기회에

전자책 작가에 도전해 전자책도 출간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추억과 산에서 보고 느낀 시선으로

일상을 기록한 전자책 '다시 피어나다'로 탄생되었다.

영희는 주변의 관심과 축하를 받으면서 꿈만 같은

이 순간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 얼떨떨할 뿐이었다.


영희는 생각한다.

글을 쓰는 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어쩌면

미래의 영희에게 보내는 마중물 같은 것이라고.

기록으로 쌓이는 글을 쓰면서 부동산 중개일지도

함께 쓸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