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이었다.

차를 나란히 앉아 마실 수 있는,

by 구르뮈







이게 뭐야.

커플 잔.


그래... 이게 뭐야.

음... 추억.






제일 오랜 된 친구가 결혼 선물로 준 커피잔세트.


여기에 이렇게 차를 마신 적이 있었던가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주말 사진 정리를 하다가 알았다.

마신적이 있었네.

아... 있었어.


손잡이 부분에 금이 살짝 갔다.

버리려니 아까워서 지금껏 들고만 다니고 있는데

이 사진을 꺼내서 생기를 줬으니,

다음 이사엔 버릴 수 있을까?


추억에 대한 미련인지,

짧았던 신혼에 대한 아쉬움인지

뭔지 모르는 감정으로

지금도 찬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예쁜 커피잔세트.





이전 07화어린 아들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