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나란히 앉아 마실 수 있는,
이게 뭐야.
커플 잔.
그래... 이게 뭐야.
음... 추억.
제일 오랜 된 친구가 결혼 선물로 준 커피잔세트.
여기에 이렇게 차를 마신 적이 있었던가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주말 사진 정리를 하다가 알았다.
마신적이 있었네.
아... 있었어.
손잡이 부분에 금이 살짝 갔다.
버리려니 아까워서 지금껏 들고만 다니고 있는데
이 사진을 꺼내서 생기를 줬으니,
다음 이사엔 버릴 수 있을까?
추억에 대한 미련인지,
짧았던 신혼에 대한 아쉬움인지
뭔지 모르는 감정으로
지금도 찬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예쁜 커피잔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