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락기를 대비하는 1주택자 포지션
최근에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0.5% 높이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지금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하면 최소 4.5%의 금리를 주고 빌려야 한다. 1년 전보다 이자 부담이 2배나 늘었다. 빠르게 매수 심리가 꺾이면서 부동산이 하락기로 접어들었다.
무주택자는 시장을 관망하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면 된다. 미분양이 늘거나 경매 물건이 많아지면 그때 매수를 해도 늦지 않는다. 그렇다면 1주택자는 어떻게 하면 될까? 우선 상급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락기에는 급하게 올라간 아파트가 하락폭이 깊다. 거주하고 있는 집이랑 상급지 아파트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 갈아타는 것을 검토해보자.
상급지 아파트 가격의 갭이 줄어드는 효과와 더불어 세금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11억 5천만 원 아파트가 8억 5천만 원으로 하락하면 취득세가 약 1,300만 원 줄어든다. 내가 평소에 관심 있어하던 지역의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시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플로 알림 설정을 하거나 해당 지역 부동산에 “급매 물건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는 메모를 남기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은 투자를 통해 2주택자로 포지션을 바꾸는 방법이다. 하락기가 지속되면 아파트를 매수하기보다는 전세로 거주하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차이가 급격히 좁혀진다. 아파트 가격이 아무리 하락해도 전세금 밑으로 줄어들기는 어렵다. 가격 하방을 지탱해주는 것이 바로 전세금이다. 강남 접근성이 1시간 이내인 곳 중에 갭 차이가 5천만 원으로 줄어드면 투자를 검토해보자.
현재 우리 가족은 7호선 철산역에 아파트를 한채 보유하고 있다. 30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서 하락이 오더라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만약에 7호선 라인으로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옮겨 탈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인근 지역에 아파트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이 좁혀진다면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하락기에 관심 있는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보면서 공부한다면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