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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굴송 Nov 09. 2024

하안동 아파트, 지금 사면 손해일까?

비싼 재건축 부담과 교통 한계… 차라리 전세로 살며 돈 모으자

하안동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가 있지만, 지금 매수하는 건 무리수다. 광명 지역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점점 정돈되고, 서울 접근성도 좋은 편이지만, 하안동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오래된 주공 아파트들이 몰려 있어 재건축 얘기는 계속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 매수하기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첫째, 지하철 없는 교통 한계가 큰 문제다. 하안동은 지하철이 없어 출퇴근이 불편하고, 대중교통 접근성도 떨어진다. 젊은 세대나 신혼부부들은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광명 내에서도 입지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서울 접근성이란 광명 지역의 장점을 하안동이 온전히 누리기엔 부족하다.


둘째, 재건축 비용 증가가 부담스럽다. 2020년 이전의 재건축 분담금과 비교해보면 지금은 세대당 약 두 배가 올라 평균 5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상황에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고, 건설사들도 이런 조건에선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재건축 돌입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인데, 주민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안정적인 재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셋째, 주민 간 갈등 위험이 크다. 재건축이 진행되면 다양한 세대 간 이익 충돌과 평형 배정 문제로 합의가 쉽지 않다. 특히 소형 평수 세대는 분담금 부담이 커지면서 재건축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이런 갈등은 거주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집이라는 공간이 편안해야 하는데, 재건축 이슈로 불편과 갈등만 커질 가능성이 크다.


넷째, 1기 신도시와의 경쟁에서 하안동은 밀릴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특별법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을 밀어주면서 이쪽 지역들이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안동은 이런 정책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으며, 지역 내에서도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건 재건축을 기대하고 매수하려는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지금 하안동 아파트를 매수하는 건 현실적으로 재건축 부담과 입지 한계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긴 어렵다. 지금 전세나 월세가 저렴하니 이를 활용해 임대로 거주하며 자금을 모으고, 입지가 좋은 철산동이나 일직동 아파트 매수를 목표로 삼는 것이 더 현명한 전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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