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정치인은 의외로 눈감은 자들을 가득 태우고 달리는 버스 기사 같은 것이다.
눈 감은 자들은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어디로 갈 것이라는 기사의 말을 믿고 타지만, 정작 어디로 도착하는가를 보는 자는 거의 없다.
심지어 도착한 곳이 어디라고 기사가 말하는 것 만을 철석같이 믿고, 눈 뜨고 풍경을 보며 온 자들이 ”여기가 아니다 “라고 하는 말에는 ’ 자신들의 기사와 판단력을 모욕했다 ‘ 며 화를 내기도 한다.
버스 기사도 사람이다. 모두가 지도앱이라도 켜고,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하고, 깨어 있으면서 기사가 졸지는 않는지 지켜봐야만 한다.
모두가 눈 감은채, 버스 기사만을 믿고 잠에 빠져 버리면 기사는 결국 목적지로 가는 것보다는
좋은 음악을 틀고 승객들을 재우는데 몰두하게 될 것이고 결국 우리가 내린 곳이 어딘지에 대한 책임은
잠이 든 우리에게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