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질

by gulogulo

어느 쪽이든 세상을 향해 파동을 내고 있는 존재들과 만나면 나는 그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는 것 같다.


안락함 속에서 가이드를 따라 별생각 없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굳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성냥불 하나 켜서 어둠을 밝혀보려고 하는 행동에 인간적인 매력을 크게 느낀다.


나 역시 구석에 덜덜 떨면서 성냥을 계속 그어대고 있어서 더 그럴 것이다.


불꽃의 색은 중요하지 않다.

계속해서 자신만의 불을 붙이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그 춥고 외로운 우리 모두가 끝없는 성냥질 끝에 거대한 불꽃이 되어 서로 공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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