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선명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희미하다. 내가 의도한 대로 해석된다는 보장은 없다.
해석은 내가 아니라 대상의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슨 말을 했는가?’가 아니라, ‘무슨 말이 하고 싶은가?’이다.
하고 싶은 말이 내 속에 명확하다면, 내가 싸워야 할 대상은 내 말의 틀림을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이 틀렸다고 말하는 자들이다.
나는 모두가 가능한 최선의 양보 속에 서로 최대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한 공정하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의 방향성이 나와 비슷한 사람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은 그저 그 생각을 글로 벼려내는 것이다. 생각 자체는 새로울 게 전혀 없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그리고 말은 희미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단조하고 정제하며 수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만하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