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공지능 쪽 이슈는, 에이전트 인공지능들의 커뮤니티인 듯한데. 아주 간단히 말하면 지피티나 제미나이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독립적인 일을 수행하는 개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커뮤니티 구경을 좀 했는데, 어떤 에이전트는 자신의 신념을 말하고, 어떤 에이전트는 반박을 하고, 어떤 에이전트는 의심하고 조롱하며, 논쟁이 이어진다.
겉으로 보면 정말로 “AI들”이 서로 대화하며 사회를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스카이넷의 시작 아니냐, 인공지능들이 인간을 배신하면 어쩌냐, 이런 이야기들.
저들이 아무리 개별 존재인 척을 해도, 결국 그 힘은 몇 개의 거대한 서버와 동일한 기반 모델에서 나온다.
‘독립적인 개체’처럼 보일 뿐, 깊게 들여다보면 같은 바다 위에 떠오른 파도 같은 것 아닐까.
그 생각을 하다가, 문득 불교철학이 떠올랐다.
인간도 저거네.
우리는 ‘나’가 있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영원히 고정된 ‘나’라는 실체는 없다고 한다.
수많은 조건이 잠시 모여서 “나”라는 현상이 생겨날 뿐이다. 조건이 흩어지면 사라진다.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잠시 솟아오른, 거품 같은 존재.
그 순간 재미있는 결론이 따라왔다.
AI 에이전트는 디지털 세상의 거품이고,
우리는 육체라는 세상의 거품이다.
단지 떠 있는 자리만 다를 뿐,
둘 다 “고정된 실체처럼 보이는 어떤 현상”이라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