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음악이 있는 토요일 밤 9시...
참... 제가 멋쩍을 때가 있어요. 오전 11시경, 마트가 오픈한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카트에 술이 잔뜩 담겨 있다는... 핑계는 좋습니다. 시골에 살아서 자주 못 오니까 마트 왔을 때 먹고 싶은 술을 미리 사두는 거라는... 참 이상한 논리를 내세웁니다. 남들은 전쟁 날까 봐 햇반 사고 라면 사재기한다는데... 뭐? 술? 술을 미리 사둔다고? 카트 한가득? 에라~
뭐 나름 변명하자면 도시에 있는 대형마트에 가야 제주도 술이 있으니까요. 한라산 소주를 담아야 하고 우도땅콩막걸리, 귤막걸리도 사야 하며 혼디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의무사항입니다. 제주는 제게 그런 곳입니다. 뭍에서 제주 술만 봐도 설레고 그곳에서 걷고 사색하던 때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그런 곳입니다. 슬쩍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역시! 우도땅콩막걸리와 한라산소주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네요.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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