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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빵 Jan 18. 2016

남자 셋, 텐트 하나

양평군 흑천여행 2 (15.08.17~18)

12시가 넘었다. 인근 테니스장 불도 완벽히 소등되고 빛이 모두 사라진 자리에, 감춰져 있던 빛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강렬한 빛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의 빛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고기를 구울 땐, 고기가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랜턴의 불을 켜고, 핸드폰의 ‘후레쉬’를 켜기도 했다. 고기를 다 굽고 먹기 시작했을 때도 랜턴을 켜놓은 상태였다. 아마도 ‘랜턴을 켜면 잘 보여 먹기 편할 것’이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랜턴을 끄니, 그제야 주변이 또렷하게 보이더라. 때론 잘 보기 위해서 불을 꺼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그 중 백미는 밤하늘에 펼쳐진 별무더기였다. 

진규는 진안에서 본 밤하늘에 대해, 주승이는 “왜 밀키웨이(우유를 흩뿌려 놓음)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호주 아웃백에서 본 밤하늘에 대해, 나는 “대피소에서 나가는 순간 밤하늘에 떠있는 무수히 많은 별을 보면서 겁을 먹었다니까. 왠지 심연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어서”라는 이야기를 통해 지리산 종주 때 노고단에서 본 밤하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세 명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밤하늘을 봤기에 ‘자기가 본 밤하늘이 최고’라는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실상 그 때 느낀 경이로움은 같았다.                



▲ 30초 노출로 찍은 밤하늘. 아마 성능이 더 좋은 사진기가 있었으면 더욱 잘 나왔을 텐데, 아쉽다.


▲ 바로 이런 사진처럼 말이다.




이야기로 세상을 본다

     

여기에 덧붙여 주승이는 별자리에 대해 “너무 인위적이지 않냐? 왜 몇 개의 별자리를 붙여놓고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없다. 예를 들면 양자리 같은 것은 아무리 봐도 양같이 보이지 않고, 북두칠성 같은 경우는 ’큰 곰‘보다는 오히려 ’국자모양‘처럼 보이잖아. 그리스 신화에 너무 맞추려 한 것 같아서 별로야”라고 말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얘기였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있으면,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나?’라는 주제가 생각났다. 예전엔 종교를 믿었기 때문에 당연히 세상을 관통하는 진리라는 게 있고, 그 진리를 체득함으로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준규쌤의 말마따나 “과학은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예요”라는 것이고,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재해석하여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누군가는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지나간 옛사랑을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자신에게 짐 지워진 운명(영화 『라이온킹』)을 생각한다.

이처럼 세상도 결국은 어떤 이야기로 재구성하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퍼뜨린 ‘내 돈 벌어 내가 쓰는데 뭐가 문제야’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식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으며, ‘체력은 국력(나라를 위해 섹스하세요)’라는 식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다. 당연히 어떤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삶의 태도는 180° 다를 수밖에 없다.                




쾅 하는 소리가 만든 다양한 이야기

     

결국 인간이란 이야기를 통해 ‘미지未知의 세계’를 ‘지의 세계’로 인식하며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쯤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다. 새벽 내내 ‘쾅!’하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계속 났는데, 이 소리 하나에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가 난다는 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었지만, 어디서 나는지 모르니 다양한 추측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그 소릴 들었을 땐 당연히 인근 부대에서 포사격이 있는 줄 알았다. 총소리보다는 약간 컸기 때문에, 포사격소리라고 단정 지은 것이다. 하지만 새벽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들리자 다른 스토리를 써갔다. 영화 『타짜』의 마지막 씬에서 고니가 아귀에게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친XX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도 한바탕 소설을 써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진규는 기차가 지나갈 때 터널을 통과하면 철컹거리는 소리가 터널에서 응축되어 그와 같은 굉음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근처에 그와 같은 쇳소리가 날만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에 얼핏 신빙성이 있어 보였지만 단순히 터널과 연관시키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난 터널을 통과하며 나는 소리라기보다 여름 더위로 낮엔 철로가 늘어졌다가 새벽이 되며 기온이 내려가 철로가 원상태로 돌아갈 때 기차바퀴와의 접촉이 만든 울림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소리는 새벽 4시가 지나도록 계속 되었고 아침이 되어선 더는 들리지 않았다. 소리의 출처가 아예 미궁으로 사라지고 만 것이다.



▲ 맞다! 시나리오 쓰고 있다. 하지만 그 시나리오들이 세상을 해석하는 하나의 관점이다.



어찌 되었든 이런 상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려 한다는 사실이다. 이야기가 만들어지려면 우리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어떤 상황이 있어야 한다. 미지의 세계, 미지의 생물, 미지의 소리, 미지의 영역이야말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사람이 가장 활발하게 이야기를 만들 때가 언제냐면, 바로 누군가를 짝사랑할 때다. 그 사람은 나에게 미지의 영역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기에 수많은 이야기를 써내려가게 한다. 그 사람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수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소설책 한 권을 완성한다. 

이처럼 이야기란 ‘미지의 영역’을 ‘지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때 작용하는 것은 당연히 미지의 세계를 피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맞닥뜨리고 해석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도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쾅!’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와 같은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 때 그런 이야기가 맞는 얘기냐, 틀린 얘기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나의 현상을 각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것이기에,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만을 받아들이면 되니 말이다. 

여담이지만, 아침에 집에 갈 때 우리가 머문 곳 바로 옆에 가니, 쓰레기처리장이 있었고 쓰레기 트럭이 철제 박스를 내려놓을 때 ‘쾅!’하는 소리가 났다. 난 아무 생각 없이 그 소리를 듣고 있는데, 진규가 “야! 어제 그 소리가 이 소리 아니냐?”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똑같아도 너무도 똑같은 소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새벽 내내 들었던 소리의 행방을 명확하게 안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서 하나를 잡아서 다행이다.                



▲ 이 근처에서 밤새도록 들렸던 쾅소리는 어디서 난 것일까?




한여름 밤에 추위에 벌벌 떨며 잔 사내들 

     

텐트 안에 들어가니 아득하고 좋았다. 진규는 최근에 4년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자동차를 렌트하여 강원도 방방곡곡을 2주 동안 여행했다. 오늘 우리가 자는 이 텐트도 그 여행 때 썼던 텐트다. 진규는 나의 국토종단기를 보면서 “뭔 내용들이 다 자는 곳을 구하느라 걱정을 하는 내용이더만”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아마도 잠자리를 구하는 문제로 여행의 참맛을 느끼지 못할 바에야, 텐트를 사서 편하게 자면서 여행을 좀 더 즐기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 진규가 영월에서 음악을 들려준 뮤지션에게 선물로 그려준 그림이란다. 눈물은 꽃이 된다. 이런 표현력이라니,,, 배우고 싶다.



막상 텐트에 들어가 보니 운치도 있고, 꽤 공간도 넓어 쾌적한 느낌이더라. 친구들과 텐트에서 자는 건 처음이었기에 신나기까지 했다. 그래도 세상 속에 우리만의 공간이 생긴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만약 그 곳에서 혼자 잔다고 생각하면, 아찔할 것만 같았다. 밀폐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한없이 나를 옥죌 것만 같았고, 언제든 저 문을 열고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에 설잠을 잘 것만 같았다. 그런데 만약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보더라도, 텐트가 쳐져 있고 창문이 모두 닫혀 있는데 열어야만 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열지 못할 것 같았다. 안에 어떤 존재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난 긴팔과 긴바지를 챙겨왔고, 진규는 긴바지만 챙겨왔으며, 주승이는 아예 챙겨 오질 않았다. 한여름 밤에 추위에 덜덜 떨며 자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긴팔과 긴바지를 입었지만 손과 발은 그대로 노출되다보니 손이 시려워, 발이 시려워 꽁♬ 새벽 공기 때문에~ 뒤척여야 했다. 하지만 바닥이 평평하고 푹신한 편이어서 추위만 막을 수 있으면 좋은 잠자리였을 것 같더라.               



▲ 정말 오랜만에 텐트에서 잠을 잔다. 혼자 잤으면 못 잤을 텐데, 같이 자니 오히려 안심이 되고 좋았다




광고기획자에게 듣는 기획이야기

     

주승이는 ‘광고 기획자’라고 하더라. 기획자라는 이름은 왠지 모르게 거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감독’이란 말처럼 전체를 이끌고 하나의 생각을 짜임새 있게 표현하는 직책이란 생각 때문이다. 주승이네 회사는 기획자가 있고 그 기획을 스토리로 구성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분업체제라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다고 한다. 기획자가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면 좋을 테지만 서로의 영역이 따로 있기 때문에 기획자가 의도한 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싸우게 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승이는 ‘우린 싸우는 게 일’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  '오즈드림페어' 최근에 주승이가 만든 광고란다. 이렇게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싸우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한다. 대단해 보인다.



그래서 대략 광고 의뢰가 오고 얼마동안 시간을 주냐고 물어보니, 최대 한 달 정도 시간을 주는 곳도 있는데, 2주 정도 시간을 준다는 한다. 아무래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그 시간동안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히 크지 않을까 싶었다. 그랬더니 주승이는 “아무리 많은 시간을 줘도, 적은 시간을 줘도 나오는 건 별반 다르지 않아. 오히려 더 많이 고민하면 할수록 더 꼬이기도 하거든”이라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찌 보면, 『논어』의 구절과 함께, 무언가를 하려 맘먹은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후에 행동하였다. 공자가 그 얘기를 듣고 “두 번만 생각한 후에 행동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季文子三思而後行. 子聞之, 曰:“再, 斯可矣.” 『論語』 「公冶長」 19   


       

흔히 심사숙고하는 것을 좋게 얘기한다. 그만큼 사람이 진중하고 무언가 책임감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에 대해 정자는 ‘나쁜 일을 하려는 사람은 애초에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생각하면 좋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두 번 생각하면 이미 너무 살피게 되며, 세 번 생각하면 사사로운 뜻이 생겨서 도리어 미혹되게 된다(爲惡之人, 未嘗知有思, 有思則爲善矣. 然至於再則已審, 三則私意起而反惑矣,).’고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상황을 왜곡하고 욕망이 앞설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은 간단한 것이 좋다. 

나에겐 글을 쓰는 일이 그와 비슷한 느낌이다. 주승이처럼 제한 시간이 있거나, 언제까지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거나, 결과를 평가 받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쓰다가 써지지 않으면 ‘언젠가는 무르익겠지’하는 생각으로 미루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험하고 난 후의 감상들은 사라지고 난 후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쓸 수 없게 된다. ‘시간을 많이 들인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는 말이 나에겐 그렇게 다가왔다. 좀 괴롭더라도 쓰기로 맘먹은 때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래서 들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직 못 쓰고 있는 글이 바로 ‘『송곳』 북콘서트 후기’이다(결국 11월 10일에 쓸 수 있었다. 부담을 놓는 법을 배우고 있다).                



▲ 내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보니, 기대를 내려놓고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 [송곳]이 어떤 피크였다. 




계획되지 않은 旅行그래서 餘幸(덤으로 누리는 행복)  

   

5시 일어나선 드디어 릴낚시를 할 수 있었다. 낚시란 미끼를 끼고 하는 것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릴낚시는 내가 알던 낚시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거였다. 낚시에 미끼를 끼지 않아도 된단다. 그 원리는 반짝 반짝 빛나는 작은 물고기 모양이 미끼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작은 물고기가 포식자 물고기를 피해 도망가는 물고기처럼 보이게 하여 포식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원리란다. 그렇기 때문에 릴낚시를 하려면 줄을 너무 빨리 당겨서도 안 되며, 적당히 당겼다 멈췄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릴낚시는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하고, 던진 후엔 적당한 속도로 당길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해 보였다. 나도 여러 번 던져봤지만 잡히진 않았다. 

어제 오늘 릴낚시를 하고 족대로 물고기를 잡다 보니, 이것 또한 숨고 낚아채는 순환임을 알겠더라. 물고기는 날렵하게 인간을 피해 바위 밑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고 인간은 그런 물고기의 습성을 알기 때문에 바위를 들추며, 작은 물고기처럼 보이게 하여(릴낚시), 떡밥을 제공하여 그들을 잡아낸다. 



▲ 처음으로 낚시대를 잡아봤다. 고기를 잡을 때의 손맛이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 언젠가 손맛을 볼 때도 있겠지.



이렇게 잘 놀다가 8시쯤에 짐을 정리하고 차에 몸을 실었다. 어제 오늘 갑자기 약속이 잡히고 정처 없이 이곳에 와서 잘 머물다가 간다. 도보여행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여행은 여행餘幸(덤으로 누리는 행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덤은 게임으로 치자면 ‘서브 퀘스트’라고 할 수 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며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그다지 영향이 없지만, 게임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웬만하면 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여행을 하는 이유는, ‘사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다. 현실에 치여 사느라 잃어버린 삶의 이유와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도 하나도 즐겁지 않다면, 그 여행은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건 여행이라 불리지만 ‘일상의 확장’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겐 정말 餘幸이었다. 가슴 뭉클하도록 신이 났던 그 순간들의 기록을 여기서 마무리 지으며, 당신도 지금 이 순간 餘幸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철교 밑에 붙어 있던 우렁이알이란다. 처음 본다. 난 왜 이리 처음하는 일들이 많은 거지?? ^^;;





목차     


8월 17(친근보담 낯섦

무계획이 곧 계획이야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답하면 끝!

장소, 그 까이꺼 대충 

총각들의 저녁식사

족대질을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해본 사내

앎이 너를 자유케 하리라     


8월 18(남자 셋텐트 하나     

이야기로 세상을 본다

‘쾅 하는 소리’가 만든 다양한 이야기

한여름 밤에 추위에 벌벌 떨며 잔 사내들 

광고기획자에게 듣는 기획이야기

계획되지 않은 旅行, 그래서 餘幸(덤으로 누리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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