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12일
양옆에 햇빛
눈부시게 비추네
가을의 무대
이른 저녁을 먹고 회사 옥상으로 올라가 잠시 앉아있었습니다. 하늘 왼편에는 해가 떠있었고 제가 앉은 자리 오른켠 창문은 그 해를 비추어서, 순간 두 개의 해가 떠있었지요.
너무도 강렬하게 내리쬐는 가을의 햇빛이,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개의 해가 되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환한 빛을 내었습니다. 마치 예전에 무대 위에 처음 올라섰던 날 강한 스포트라이트에 앞을 볼 수 없었던 것처럼, 순간 가을이 만든 무대 위에 앉아 눈먼 이처럼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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