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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건하 Aug 04. 2020

너무나도 쉬운 용기.

우린 매순간이 용감하다.



용감한 사람만 낼 수 있는 것이 용기라면

이 세상엔 겁쟁이들 뿐일까?


영화에 나오는 슈퍼히어로들은

정의로운 일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을까?




스스로에게 물었다.

‘용기를 내본 적이 있냐고.’


인정하기 싫었지만 기억나는 게 없었다.


도대체 용기가 뭐길래 날 이렇게 작아지게 하는가!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봤다.


용기는 용기있는 사람이 내는 게 아니라

용기인 줄 모르고 무심코 했던 행동이

그런 행동이 된 순간순간이 쌓여

용기있는 사람이 된다고.


이 문구를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나도 용기를 냈던 순간들이 있었다.


폐지를 담은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가는 어르신을 도운 것.


누가봐도 길을 헤매는 사람에게

선뜻 다가가 길을 알려준 것.


과감히 대학교를 자퇴했던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


고마운 순간에 즉시 고맙다고 마음을 전한 것.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지나고 보니 '용기' 였다.


그냥 모른 척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내가 원하던 길이 아니어도 다들 다니라니까

계속 참고 다닐 수 있었는데,

평생 짝사랑으로 남았을지도 모르는데,

나만 고맙다고 생각하면 그만일 수도 있었는데.



영화 [핸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슈퍼히어로들처럼 세상을 악으로부터

구해내야만 용감한게 아닌 것 같다.


마음으로만 갖고 있었던 것들을

꺼내보일 수 있는 것.


이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에겐

꽤나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고,

그게 비로소 용기있는 행동으로 변하기도 하니까.


어떤 현상에 대해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이 서서히 용기로 변하는 것.


그렇다.

용기있는 사람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다.

또 그만큼 어려운 일도, 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우리는 매순간 용기있는 선택 속에 살아가고 있다.

고로 우리는 모두 용감하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도 용기를 냈기 때문에 가능한걸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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