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시화 한다면 어떤 형태일까?
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안녕하세요 건킴입니다.
(ig: @gunkimm_art)
2023.05.04 - 05.10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26-26 어바니엘 충정로 102동 지하 2층, 화이트룸
<NU Dimension>
에서 이번에 '사랑의 형태'라는 주제로 전시를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랑이라는 형태의 가시화’가 중요한 이유
‘사랑’이라는 형태를 모른다는 것은 사랑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지혜로 받아들인다. 의견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이기 때문에 무지하다 볼 수 있다.
‘아름다움 자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면서 어떻게 무엇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아름다움을 인지해야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지구에 사는 해파리는 우리가 인지할 수 있고, 해파리는 “ㅇㅇㅇ하다”라고 ‘앎’을 말할 수 있다. (의견 x) 하지만 외계인은 존재 여부를 모를 뿐 아니라 형태에 무지하기 때문에, “외계인이 ㅇㅇㅇ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의견’인 것이며 무지한 상태이다. 사랑을 모방한 물체/형태가 아닌 진정한 사랑이란 것에 대해 인지하고 싶다면 ‘사랑’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끈이론을 적용한 사랑의 형태
사랑이란 형태는 보이지 않는 ‘차원’에 존재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3차원에 살고 있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4차원의 세상 속에 존재한다. 본인이 속한 차원보다 한 단계 아래의 차원을 우리는 인지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것들은 2차원으로 인지하지만, 시간이라는 추가적 차원으로 인해 2차원의 연속성을 인지하며 3차원의 공간을 인지할 수 있다.
우리는 종이 위의 그림을 보고 2차원으로 인지할 수 있지만, 종이 위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보는 세상은 1차원적인 세상일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느낄 수 있지만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감정이라는 개념이 우리보다 높은 차원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감정의 형태는 ‘초끈이론’을 빌려 가시화할 수 있다. 초끈이론이란 작은 차원의 단위로 이루어진 끈의 형태가 파동을 만들며 원자들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이다. 그 끈은 고차원속에 존재하기에 관측할 수 없고, 단위 또한 가장 작은 ‘양자 역학의 쿼크’라는 단위보다 몇억배가 더 작다. 하지만 끈이 파동을 만들어내며 그 파동의 패턴과 크기에 따라 원소가 만들어진다는 개념처럼, 감정 또한 고차원에 존재하는 끈의 형태와 진동의 형태 그리고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큰 감정은 큰 파동을 만들어내고 복잡한 감정은 그에 맞는 끈의 형태를 띄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빌려 사랑이라는 근본적인 형태를 가시화 한다.
‘키스’라고 쓰고 ‘빅뱅’이라고 읽는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오른손 검지를 세워 검지의 끝을 바라보라. 그곳에 점이 있다고 상상하고 공간을 인지하면 그 공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반대로 두 손가락의 검지를 세워 서로를 마주 보게 하고 똑같이 두 검지 끝에 점이 있다고 상상하며 둘의 간격을 좁혀 보아라. 거리가 줄어들며 붙기 직전에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의 진동/파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이지 않는 차원의 장력이라 칭한다.
점과 점 사이의 장력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커지고, 장력의 크기를 우리는 파동으로 표현한다. 거리의 숫자가 작아지면 파동의 크기는 커지며 1 x 10-99 의 거리에서는 1 x 10+99만큼의 크기를 형성한다. 하지만 결국 둘이 만났을때 이 둘은 고요(Silence)를 이룬다. 이러한 현상(phenomenon)은 마치 빅뱅(Big Bang theory)이론과 같이 느껴지고 그 이후에는 고요한 우주가 생긴다.
입맞춤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관측될 수 있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기 전에 드럼롤[(drum roll)(파동)]이 발생한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파동은 커지고 두 입술이 만났을 때 우주는 형성된다.
여기에서 입맞춤은 손을 잡을 때 또한 마찬가지이고, 첫눈의 마주침, 만남 등 다양한 형태로 기재될 수 있으며, 물리적이면서 정신적 ‘접촉’이라는 개념으로 시작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처럼, 물체는 점유하고 있는 공간을 휘어지게 하며 중장력을 만들어낸다. 흰 배경 속 검정 점의 질량은 최고 차이기에 큰 중 장력을 만들고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서로에게 큰 장력을 끼친다. 이 또한 특수상대성 이론으로 보아 관측자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뒤틀림이 있을 수 있는데, 위에 언급되었던, 입맞춤 그 전의 시간은 일상생활 속의 시간과 다른 속도의 개념을 갖는다.
사랑의 신호
그런 경험이 있는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와중에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는 경험이?
인간의 관계는 모두 끈으로 연결되어있고, 끈의 진동 패턴, 수 등등의 요건에 따라 관계의 형태가 정해진다. 강한 관계의 파동 그리고 감정의 전달은 보이지 않는 차원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흔히 ‘텔레파시’라고 부른다.
옆집에 존재하는 이웃은 물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관계의 파동은 한없이 작을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멀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끈의 파동은 그 어떤 것보다 클 것이고, 특정 순간에 진동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 붕괴, 혼돈, 폭발, 등등 다양한 감정을 이르킨다.
이러한 개념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중국에서 10세기 말에 쓰인 ‘월화노인’이라는 설화로 부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두 주인공은 시공간이 다른 곳에서 서로를 잇고있는 붉은 실을 통해 교감하고 만나게 된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느끼고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파리는 뇌,뼈,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배를 하여 후손을 낳는다. 그들 또한 보이지 않는 끈의 영역으로 교류를 하며 사랑을 하지 않을까. 바다의 별같은 해파리는 사랑의 신호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