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감을 나눠먹는 공간 <치즈(Cheese)>의 진행자 건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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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유하는 밤’소셜링에서 테이블 위에 올라온 영감들을 나누고자 작성합니다!
**책 목록**
정한(Jay) - 제목: 백광 //// 저자: 렌조 미키히코
다은 - 제목: 노르웨이의 숲 ///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진 - 제목: 이인 /// 저자: 알베르 카뮈
정환(Joey) - 제목: 스토너 /// 저자: 존 윌리엄스
은주 - 제목: 위험한 심리학 /// 송형석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에서 상실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오는 슬픔의 정도 그리고 기준을 이야기 했는데,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우주로 간 A가 비행선 안에서 죽는것” = 슬픔 100%
“우주로 간 A가 우주에 평생 살게되어 다시는 못 만나는 것” = 슬픔 50%
비록 둘다 다시는 못 만나는 물리적 상실이지만,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믿음 + 그 사람도 자신을 기억할 것이라는 믿음(감정 공유)으로 인하여 슬픔이 감소한다.
상실의 슬픔은 상대방이 물리적으로 사라지면서 서로간의 기억을 나 혼자 떠맡게 되는 것으로 결정지을 수 있다.
또한 기억을 잃은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함께한 10년간의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린 상대는 더이상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가 맞는가? 에 대한 질문이였다. 이것에 대한 해답은 당연히 ‘아니다’ 였고, 여기서 우리는 육체적 존재와 정신적 존재가 함께 있어야 상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상실’이란 가끔 ‘영원히 존재한다’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설속 한 여자의 남자친구가 가장 사랑스러울 시기에 자살하여 물리적 상실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녀의 기억속에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도 나오는데, 해준(박해일)에게 영원히 미결수사로 남기 위해 자살하는 서래(탕웨이)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만약 위에 나온 두 커플이 여느 부부처럼 결혼하고 권태를 맞이하며 세월을 보냈다면, 사랑은 다른 형태로 변했을 것이며 그것은 또다른 상실을 의미했을 것이다.
**모임 중 나왔던 인상깊었던 문장들**
“젠틀한 살인사건” (상반되는 단어가 주는 이질적 느낌)
“어머니가 오늘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모른다”
“이방인”이라는 제목이 아니라 “이인” 1.두 사람(둘 이) 2.다른 사람(다를 이) 로 제목을 번역한 것이 인상적이였다.
“평범한 사람의 전기를 쓴 책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이러한 삶은 실패한 삶이 아니다. 평범함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과일은 썩기 전이 가장 달고, 고기는 타기 전이 가장 맛있으며, 인간은 죽기 전이 가장 솔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