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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킴 아카이브 Jul 22. 2023

건킴의 독서모임 <사유하는 밤>

2023년 7월 16일 독서모임

안녕하세요, 영감을 나누는 공간 <치즈(Cheese)>의 건킴입니다.


요즘의 무더위를 다들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이번에도 너무 영감 가득한 이야기가 많아서 짧게나마 정리해보았습니다.


등장했던 책 목록


건킴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저자: 헬렌 켈러

혜원 - [깊이에의 강요]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은선 - [이별의 푸가] 저자: 김진영

정한 - [배를엮다] 저자: 미우라 시온

아영 - [만남이라는 모험] 저자: 샤를 페팽

성미 - [세상의 끝에 있는 너에게] 저자: 마리꼬드리

강군 - [맛] 저자: 로알드 달

원익 - [싯타르타] 저자: 헤르만 헤세

준호 - [문제해결연구소] 저자: 사토 오오키



혜원 - [깊이에의 강요]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4개의 단편들 - 예술가 주인공의 작품이 전시 되어도 사람들/ 평론가 들이 깊이가 없다고 비판한다. 그녀는 깊이를 찾아다니다가 붕괴되어 자살을 결심한다. 죽음에 이르고 그 평론가는 다시 그녀와 그 평론가는 다시 그녀의 작품을 평론한다. 평론가는 그녀가 깊이를 찾는 것에 강박하여 죽음에 이른게 하나의 예술작품 처럼 여기며 재해석한다.

여기서 나오는 예술에 대한 ‘깊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깊이가 없는 예술은 가치가 없는가? 에 대한 질문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깊이있는 예술이란?


- 작품의 상징성에 대한 고찰이 삽입되어있어야 한다. 예) 부패한 사회를 비판하는 의미, 슬픔 혹은 쾌락을 극적으로 표현해서 관측자가 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함 등등

- 작가의 인생 서사가 흥미로워야 되며 그 서사가 작품과 연동되어 보는이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깊이’가 없다면 가치가 없는가? 


깊이는 주관적이고, 깊이가 있다 한들 대중은 그 깊이에 대하여 관심 없는 경우가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타카시, 이우한 작가, 쿠사마 야요이, 베어브릭 등등이 깊이가 없는 작품으로 보는 사람들은 깊이를 못 보는 사람일 뿐 작품들이 깊이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대중들은 수면 위만 보며 수질을 논하고 수중 생물에 대하여 떠들어대는 머저리일 뿐이다.


은선 - [이별의 푸가] 저자: 김진영


‘인연’이란 강가에 우연히 갔는데, 마침 떠내려오는 바구니를 건지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이별이란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연인관계에서의 이별은 거의 그 상대방이 죽음에 이르는 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다시 만나지 못하고 이야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과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0%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정한 - [배를엮다] 저자: 미우라 시온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 있는 사전을 만드는 작업에 진심인 사람들의 회사생활이야기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합심하여 사전을 만든다. 사전이란 배와 같다. ‘언어의 배’이다. 두 언어(국가)를 엮는 존재이다.

사전을 만드는 사람이 느끼는 희열은, 특정 단어가 어떻게 번역되는지 자신이 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흥미로운 관점인 것 같다.


아영 - [만남이라는 모험] 저자: 샤를 페팽


만남이란 두 사람의 충돌이다.

두 사람의 충돌이 일어나면 각자의 궤적이 바뀌는 것과 같다.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의 만남이 ‘만남’이 아니라 ‘마주침(궤적 변화x)’ vs ‘만남 (궤적 변화 o)’ 이라고 한다.


Q: ‘만났다’라는 증거는 무엇인가?

A: 타인의 시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누군가를 ‘만났다’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x와 만나 방향이 틀어지고 y와 만나 방향이 틀어져서 결국 목적지에 도달한다.


성미 - [세상의 끝에 있는 너에게] 저자: 마리꼬드리


“익숙한 만남이 그려지는 사람에게서는 뻔할 것 같아서 만남을 주저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서는 선뜻 시도하기엔 리스크가 클 것 같아 만남을 주저한다” 요즘 모델 주우재의 말 “예전엔 하나만 맞아도 사귀었는데 이제는 하나라도 안 맞으면 주저하게 된다” 라는 말에 공감을 하며 나온 말이였다.


동화 속 주인공인 ‘곰’은 어떤 ‘새’를 만나게 되는데, 그 새의 어떤 부분이 좋아 새를 찾아 세상 저편까지 모험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동물들과 만나(충돌) 경험을 쌓고 새들의 세계에 대하여 배운다. 주저하다가 새로운 가치관, 혹은 세계관을 못 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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