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훑어보는 브런치북 분석

<퇴근한 김에 퇴사까지>

by 신거니

브런치에서는 글을 모아 브런치북을 발행하면 인사이트 리포트를 볼 수 있다. 전체 포스팅에 대해 나름 상세한 결과표를 제공하는 여타의 플랫폼과는 달리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 <퇴근한 김에 퇴사까지> 브런치북을 발행했다. 내 브런치 포스팅에는 여러 글이 있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글만 모았다. 그래서 이를 분석하면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의 면면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리포트를 열어보았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브런치북을 찾는 사람들은 '3040 여성'이 많다. 또한 '에세이'나 '에세이스트', '회사원' 등의 키워드로 많이 유입되었다. 애초에 브런치를 이용하는 성별이 여성이 많은가 싶어 자료를 찾아봤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분명 여성의 비율이 더 높기는 하지만 남성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다만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가 브런치의 주요 이용계층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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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우선 여성이 남성보다 에세이를 더 많이 소비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브런치북의 중심 주제인 '퇴사'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나타내는 비율을 따져보면 여성은 3040이, 남성은 4050이 주를 이루었다. 이밖에도 표지 디자인이 여성에게 더 어필했을 수도 있고, 문체나 주제의식에서 더 많은 공감을 했을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3040 여성이 퇴사에 관심이 많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퇴사라는 한 점으로 수렴한다는 건 눈여겨볼만하다. 만약 퇴사 관련한 콘텐츠를 만든다면 이들을 타깃으로 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적어도 4050 이상에서 퇴사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데, 이는 소위 말하는 'MZ세대의 퇴사'와는 달리 일에서 '현타'를 느꼈거나 퇴직을 앞둔 케이스이리라. 실제로 이 연령대의 독자(로 보이는)가 다는 댓글은 대부분 '공감은 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였다.


반면 그보다 젊은 2030 남성은 크게 내 이야기에 공감 내지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로 주변을 봐도 또래의 남성 중 퇴사(이직이 아닌)를 실행한 사람은 거의 없다. 취직을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회사를 다니지 않는 경우는 없다는 말이다.


데이터가 제한적이라 추측은 이 정도다. 앞으로 다른 주제에 대한 브런치북을 추가로 발행한다면 더 입체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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