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밑줄 2025.05.13
P251
세상이 혼란스럽고 망가진 곳처럼 보이고 암담한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때, 나는 집에서 나와 나무들이 있는 곳까지 5분 동안 걸었다. 이 땅뙤기에서 자라나는 토끼풀, 잔개자리, 들장미, 검은수레국화, 사양채, 가시자두 등의 친숙한 식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잎사귀들이 그리는 무늬와 미묘하고 다양한 색의 꽃들, 그리고 다채로운 녹음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으로 내 마음을 가라앉혀준다. 오솔길을 거니는 것은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내 발걸음의 궤적을 더하는 나만의 정신적 만트라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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