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고 모난 것들을 지나서
이어폰
거슬리는 무엇인가를
기어코 내게 엮어 네게 보낼게
숨 돌릴 노랫소리로
반대편 누군가의 웃음소리로
단디 엮어 네게 보낼게
나 비록 너무도 볼품없어
작은 힘에 끊어질 지 몰라도
네가 나를 걷게 해준다면
흘러가는 매연소리도
누군가의 울음소리도
걷힐 비구름같이 뭉게모아
네게 보낼게.
아무도 다듬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만 우리가 걸었다면
지금과 같이
상처없는 발로 걸을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