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돌아 웅크려 보이지 않았던
민들레꽃
절박하게도 피었지
그대들이 멋진 풍경이라며
담아간 그 순간들에
난 절박하게도 뿌리내렸지.
이곳이 그대들이 이름 지은
아스팔트인지
애처로운 겨울 햇빛에게 전해 들은
사라져가는 고운 흙 밭일지
나는 모르지.
그래도 나
절박하게도 피었지.
전해줄 소식이 있어서
너에게 아니면 누군가에게
이제 곧 흩날릴
내 마지막 순간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그러니
피는 걸 망설이지 말라고
-
꽃 피우지 못한 게
그리 슬픈 일은 아니지
피지 못한 아름다움이
밖이 아닌 안으로 향했다는 소리니까.
핑계를 대고
낙관하라는 건 아니야
어쩌면 웅크린 아름다움에서
또 다른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