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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주 Aug 04. 2023

더워서 (다이어트가) 힘들다

#고도비만 #다이어트 #식단 #다이어트식단 #샐러드정기배송 #요요의부엌

너무 덥다!

이렇게 더울 수가 있는 건지.. 작년 여름은 어떻게 살았더라.

작년 여름은 지금보다 덜 뚱뚱했나..

가만히 있어도 몸이 뜨끈뜨끈하다(회사 동료도 인정함).


더운데 휴가도 안 가고 출근은 계속 해야 하고 더위 먹은 것 같다.

휴가 가는 걸 말린 사람은 없지만 지금 맡은 일이 있어서 가도 신경 쓰일 것 같아서 그냥 더위가 가시면 가기로 했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인가.

왜 이렇게 요즘 신경질이 나고 괜히 기분이 가라 앉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유튜브에 '울고 싶을 때 보는 영상'을 검색해서 몇 개 보고 펑펑 울었다.

그리고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검색하다 잤다.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제한 나이가 상향 되어서 만 35세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어학 연수로 잠깐 캐나다를 다녀 왔었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 다시 꼭 가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다.

요즘 '서울에서 혼자 뭐하고 있는 거지.. 즐겁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딘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데 고민이 많다.


캐나다에 잠시 살았을 때 필리핀계 가족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아버지는 프리랜서였고 어머니는 마트 캐셔를 하는 집이었다.

아이는 초등학생, 유치원생 두 명이었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둘인데 불안정한 직업을 가진 부모라고 부담감과 고민을 안고 살지 모를 환경이었지만 그들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하루와 일을 감사히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 지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바라 보는 지가 아닐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지 않은 순간을 포기하면서 살았다.

다른 사람들이 '네 주제에 감사한 줄 알라'고 말려도 그 일을 계속하는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지금의 나는 행복한 걸까.

과분한 자리에서도 행복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건 왜일까.

더위를 먹었는지 괜히 심각하고 고민이 많다.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리면 나중에 스스로 원망하게 될까.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책 '삶의 한 가운데'에서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 니나는 창가로 갔다. 밖이 너무 시끄러워.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조금도 시끄럽지 않았다. 한 대의 자동차가 지나갔고 한 마리의 개가 모퉁이에서 짖었다. 마당 아래쪽 어디선가 참새가 지저귀고 있었다. 조용한 거리였다. 나는 이 지역과 도시 전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니나는 중얼거렸다. 언니는 이런 감정을 가져 본 적 있어? 여태까지 애착을 갖고 있던 것이 지긋지긋해지는 것, 갑자기 아주 지긋지긋해지는 일 말이야. 하루라도 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모든 것이 이전과 똑같아. 방과 집과 거리 모두가 말이야. 갑자기 모든 것이 변해서, 밉고, 참을 수없이 적막하고, 적의를 품은 듯 보이게 돼. 그러면 떠나야만 하는 거야. 정말 떠날 때가 된 거야. 자기도 모르게 이미 우리는 이 모든 사물들로부터 자기 자신을 끄집어 냈던 거야. 사물들은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보니까 사는 거야.

  창문을 닫고 나서 니나는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이미 나를 버렸어. 내가 떠나지도 않았는데.



블로그에 따로 써뒀던 부분을 가져 왔다.

나는 이런 마음이 들면 정말로 떠나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정말 떠돌이가 되는 것은 무섭다.






다이어트 일기인데 푸념을 잔뜩 늘어 놓는 이상한 글이 됐지만 다시 다이어트 얘기를 하자면!

정기 배송 샐러드 신청해서 먹고 있다.

요요의 부엌이라는 곳을 이용하고 있다.




월, 수, 금요일에 하루 두 팩 오전에 문 앞으로 배송해준다. - 이틀만 신청해도 된다.

배송하고 나서 그 날의 메뉴가 뭔지 자세하게 문자로 안내도 해준다.


한 이틀을 받아서 먹어 봤는데 간단한 후기는 이 정도가 되겠다.


1. 일단 채소를 많이 먹게 돼서 좋다.

2. 배달 음식 보다 값도 싸고 일단 냉장고에 샐러드가 있으면 안 먹고 싶어도 먹게 된다.

3. 근데 채소가 양상추 같은 게 아니라 쌈채소라(청상추, 근대 등)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4. 메인 토핑은 적은 편이다.


다른 정기 배송 샐러드 브랜드도 많은데 신청 했을 때 빨리 받을 수 있는 걸 찾다 보니까 요요의 부엌이라는 곳을 이용하게 됐다.

여기는 신청하고 3-4일인가 뒤에 바로 받을 수 있는데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곳도 있었다.


계속 신청해서 먹을 지는 모르겠다.

다른 브랜드도 궁금해서 다음엔 다른 곳에 신청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기 배송 샐러드 자체는 만족한다.

매 끼니 샐러드를 사 먹으려면 비싸고 귀찮은데 가성비도 좋고 편해서 계속 이용할 것 같다.


샐러드를 안 먹는 날은 열무 비빔밥을 자주 먹었다.



여름에는 열무가 진짜 짱인 것 같다.

냉장고에 있는 차가운 열무를 따뜻한 밥에 비벼 먹는 게 진짜 맛있는데 배달 오면 열무도 밥도 미지근하다.

그래도 맛있음!


여름인데 딱히 입맛은 안 떨어지니까 몸에는 이상 없는 것 같다.

그냥 휴가를 안 가서 불만스럽고 더우니까 불쾌지수가 높다.

그래도 여전히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는 긍정적으로 고민해 보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가고 싶어도 못 갈 것 같다.








운동은 이틀 밖에 못했다ㅠㅠ


실내 운동을 등록 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

화요일에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 왔는데(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도착하니까 울렁 거리고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씻고 바로 잤다.

다음 날까지 몸이 안 좋아서 출근 잠시 했다가 도중에 집에 와서 재택 했다.


그 뒤로는 더운데 야외에서 무리하지 말아야지 생각이 들어서 수요일은 쉬고 목요일은 실내 위주로 걸어 다녔다.

금요일인 오늘은 날씨 풀리면 나가서 걷고 아니면 집에서 동영상 보면서 운동해야겠다.






잠깐 흐트러졌지만 다이어트를 포기하진 않았다!



몇 일 동안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먹은 거다 ㅠㅠ

그러니까 다이어트가 되겠냐, 그래서 망하는 거다라고 해도 상관없다.

나는 다이어트 중이고 계속 할 거니까!!!


멘탈 잡고 ㅠㅠ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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