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다이어트 #다이어트일기 #식단 #운동
역시 휴가가 짱이다.
저번에 올린 글에 에너지가 없고 일하기가 싫고 어쩌고 힘들다고 했는데 휴가 다녀 오니까 아주 기운이 넘치고 기분이 좋다.
멀리 간 것도 아니고 고향인 부산에 다녀 왔는데 정말 즐겁고 재밌었다.
양산에 있는 계곡에 다녀왔는데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라 그런지 물살이 세고 수심도 깊었다.
큰 바위 아래는 거의 폭포 같이 물이 쏟아져서 근처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물이 막 튀고 재미있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한 팀이 더 있었고 센 물살에도 물에 들어가서 몸도 적시고 물총도 쏘고 하시던데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우리는 그냥 발만 담그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 간 오징어 먹으면서 맥주 마셨다.
긴 시간도 아니었고 본격적으로 논 것도 아니었지만 정말 힐링 그 자체였다. 너무 행복했다.
계곡도 다녀오고 강아지들이랑 산책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정말 행복한 휴가였다.
강아지들이 뭘 잘 못 먹었는지 둘 다 배앓이를 해서 죽 먹이고 병원 가고 놀라고 마음 졸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기운 없고 진 빠지는 여름에 정말 환기가 되는 시간이었다.
휴가 가기 전에는 집에서 주로 식사를 만들어 먹었다.
배달은 최소 주문금액 채우느라 많이 먹고 배달비 붙어서 비싸고 만들어 먹는 게 제일 나은 것 같다.
더우니까 물냉면이 생각 나서 냉면도 먹고 간단하게 만들다 보니 파스타도 자주 먹었다.
진짜 꿀템 발견한 게 있는데, 하림에서 나오는 닭가슴살 핫도그 진짜 짱이다.
자취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없어서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다.
소세지에서 닭가슴살 퍽퍽한 맛이나 닭냄새도 안 나고 평범한 뽀득뽀득 맛있는 소세지 맛이다.
하림이 가공 닭가슴살이 괜찮은 것 같아서 다음엔 하림에서 닭가슴살 주문해서 먹을 생각이다.
요요의부엌에서 샐러드 정기 배송 받던 건 신청 수량이 끝났다.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려고 연장은 안 했다.
8번 배송 받았는데 샌드위치가 있으면 했는데 거의 샐러드라서 좀 아쉬웠다.
채소도 양상추가 아니라 쌈채소 위주라 다른 곳도 먹어 보고 비교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즐거운 휴가를 마무리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행복은 '힘든 상황을 벗어났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힘든 상황에서 고통을 느낄 때, 고통은 행복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다.
힘들 때는 '아, 내가 더 행복하고 좋아지려고 이런 순간이 왔구나.'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내가 좋은 사람인 걸 안다.
뚱뚱한 모습에 가려져 따뜻한 마음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지나갈 인연인 것이다.
건강 때문에 살을 빼야 하지만 뚱뚱한 나도 좋다.
가끔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더 큰 행복을 선물해 줄 잠깐의 어려움인 것을 안다.
뚱뚱해도 괜찮다.
기분 좋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그만이다.
다음 주도 즐겁게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