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승부는 예측을 얼마나 잘하냐로 결정된다.
확률의 세계는 우리의 상식적인 인식체계와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 확률예측에 근거한 결정과 피드백을 살펴보면 조금 묘한 구석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30%의 확률로 대박과 70%의 확률로 쪽박이 나는 신사업 안이 있다고 하자.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A 대표이사는 운 좋게도 30%의 발생 확률인 대박이 나서 선견지명의 경영자라고 칭송을 받고 있다.
반면 70%의 대박확률과 30% 쪽박확률이 나는 신사업 검토 결과를 보고 사업추진을 결정한 B 대표이사는 불행히도 30% 발생확률인 쪽박이 나와서 회사가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 되었다.
이 경우 A대표이사와 B대표이사 가운데 누가 더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린 사람인가? 당연히 B 대표이사이다. 하지만 세상은 B 대표이사는 한심한 경영자로, A 대표이사는 예지력이 있는 대표이사로 평가할 것이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