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파랑새는 자신을 잡으려 하지 않는 사람의 손위에 날아와 앉는다.
-존 베리
행운은 누구에게 오는가? 불행은 누구에게 오는가?
살면서 가끔 생각해 보는 질문이다. 흔히 운7기3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운3기7인 경우도 있고 운5기5인 경우도 있다.
조합이야 어쨌든 노력을 기울이면 아무래도 성공의 확률은 올라간다. 하지만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 대박의 꿈을 품고 사업을 시작하고 가게를 개업하고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한다. 하지만 성공은 언제나 소수이다.
성공과 실패를 무엇이 갈랐을까? 노력의 차이일까, 행운의 차이일까? 아마도 두 개가 합쳐줘서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일 것이다. 인생과 삶에서 운의 개입 정도를 무시하기 어렵다.
행운이 올 사람과 불운이 올 사람을 구별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성공하고 어떤 사람이 실패할지, 10년 후 20년 후 그 사람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잘 읽어낼 수 있을까?
행운은 그 행운을 잡으려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오히려 달아나 버린다.
행운은 운에 기대지 않고 무심하게 자신을 갈고 닦으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에게 슬며시 다가 온다. 좌절하고 실패를 줘 봐도 개의치 않고 소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을 행운의 여신은 눈치 못채게 뒤에서 살며시 포옹한다.
열정과 욕심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고, 진정성, 진심과 가식, 겉치레를 구분해야 한다. 나의 삶에서도, 타인의 삶에서도. 욕심 속에서 거짓된 몸짓으로 뭔가를 추구하면 행운의 여신은 미련 없이 등을 돌리고 떠나 버린다. 그 빈자리에 회심의 미소를 띠고 불행의 여신이 찾아온다.
대부분 실패와 불행의 단초는 자신이 기울인 노력보다 더 많은 결과를 가지려는 욕망에서 비롯되고,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실패를 확정 짓는다.
진정성 있는 열정으로, 성공과 실패에 개의치 않고 그냥 무심하게 정진하는 삶에 행운의 여신이 다가온다.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10년 뒤 잘 되어 있을 사람과 그저 그럴 사람과 망해 있을 사람이 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