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의 뿌리, 들여다 보기
좋은 것만 챙기려는 욕심과 집착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 것, 이득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 한편으론 손해 되는 것, 힘들고 수고로운 것은 멀리하려 한다. 이것은 인간 본능이다.
문제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하나의 조건, 상황, 이벤트 속에 분리되지 않고 섞여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다니는 것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고, 연인이나 배우자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다. 심지어 여행 가는 것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지점이 있으며 운동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대개 뭔가를 하거나 참아내며 사는 이유는 자기 입장에서 좋은 점이 나쁜 점보다 많기 때문이다. 반대면 당장 이혼하거나 헤어지거나 때려치울 것이다. 이렇게 수긍하고 살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좋은 점은 챙겨놓고 나쁜 점만을 떼내려 한다. 하지만 그 둘은 본래 하나이기에 분리되지 않는다. 그 결과로 좌절하고 스트레스받고 급기야 소리 지르고 싸운다.
업무 스트레스가 적고 급여나 처우조건이 좋지만 반면에 출퇴근이 힘들고 상사가 까다롭다. 남편이 바람도 피우지 않고 성실한데 재미가 없고 짠돌이고 이기적이다. 아니면 남자 친구가 잘 생기고 로맨틱한데 경제능력이 없고 바람기가 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하소연들 아닌가?
전 과목 만점을 원하는 탐욕이 불만과 불평 그리고 스트레스를 부른다.
이미 손에 들어온 좋은 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눈에 거슬리는 나쁜 것들만 어찌해보려고 용을 쓴다. 헛 힘만 쓰고 결국 자기 맘대로 안된다.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 불만은 결국 있던 장점마저 훼손하기 시작한다.
마음의 평안은 좋은 것을 가지려면 어쩔 수 없이 딸려오는 나쁜 것들을 감수해야지하는 이해에서 시작된다. 불만은 좋은 것만 취하고 나쁜 것은 떼어 내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세상만사가 전부 100점인 상황, 조건, 이벤트가 당신에게 절대 주어지지 않는다. 장담한다. 70억 인구 가운데 당신에게만 그런 행운이 집중해서 쏟아져야 하는 이유가 있나? 당신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