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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되 겸손하게

오만과 비굴을 벗어나서

by 조은돌

최근에 유행했던 말 가운데 강약약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게 구는, 전형적으로 비굴과 오만을 왔다 갔다 하는 유형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그 반대는 강강약약이겠지요.


지위가 높거나 권한이 많다고 그 앞에서 비굴해질 필요가 없고, 자신보다 지위가 낮다고 오만하게 굴어서는 안 됩니다. 사회생활을 해보면 누구에게나 고객이 있고, 협력업체가 있고 상사가 있고 부하직원이 있습니다. 고객에게 경우를 넘어서서 비굴할 필요도 없고 협력업체에게 무례하게 굴어서도 안됩니다.


비굴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은 삶의 태도, 당당하되 겸손한 태도를 항상 견지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비굴과 오만이 한 세트로 움직이고, 담당과 겸손이 한 세트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보통 보면 비굴한 사람이 오만하고, 당당한 사람이 겸손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신껏 당당하게 일을 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그런 사람이 많은 조직이 건강하고 경쟁력이 있고 생산성이 높습니다.


다만 눈치는 보지 않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로 고객과 동료를 대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의 조직은 위계와 질서를 강조하기보다는 수평적 협업을 장려하고 개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미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의 위계적 질서에서 많았던 비굴과 오만을 털어 내고, 건강한 수평적 관계 속에서 서로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같이 일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당당하고 겸손하게 처신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무례하고 오만하게 때로는 비굴하게 처신해서 살아남아야 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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