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정산, 이렇게 된다.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의 네 가지 조합

성공이 곧 행복이 아니다. 이것을 깨닫는데 거의 오십 년이 걸린 듯하다.

노력과 재능, 땀과 헌신이 부족한 성공은 지켜내기 어렵다. 우연히 거머쥔 성공은 더 큰 상처와 허탈감만 남긴 채 떠나가기 마련이다. 살아오면서 성공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도 봤고 또 나와 비슷하게 혹은 더 높은 곳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성공, 실패와 행복, 불행은 네 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성공 + 행복 - 노력과 행운의 조합으로 최고 조건의 행복 상태, 매우 드문 유형이나 되기만 하면 주변의 부러움을 받는 케이스

성공 + 불행 - 노력으로 성공하긴 하였으나 불행을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케이스. 주변에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음.

실패 + 행복 -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안분지족의 삶을 살아감. 예전에는 많았으나 점점 보기 드물어지는 유형

실패 + 불행 - 사회적 삶의 실패로 자책과 자존감도 붕괴. 안팎으로 불행한 삶을 사는 이생망 유형. 현대사회에서 점점 지배종이 되어가고 있음

살아 보면 삶의 전체기간에서 이 네 가지 중 하나의 유형으로 살아간다기보다는 이 네 유형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금 현재 실패+불행의 구간에 있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고 지금 성공+행복 구간에 있다고 자만해서도 안된다.

삶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운이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아도, 운이 없어도 되는 것도 아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면 당신, 쫌 굴러보신 듯....

삶은 때론 기대한 것보다 더 멋진 곳으로 데려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열심히 노력한 것보다 형편없는 곳에 데려다 놓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인생 전체를 통틀어 볼 때 내가 받아 가는 성공과 행운의 총량은 내가 지불하는 노력과 헌신의 총량과 아귀를 딱 맞춘다는 점이다. 우리가 이를 헷갈려 하는 이유는 노력하는 기간과 성공이 일어나는 시간사이의 시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아귀가 맞지 않으면 불운을 추가해서라도 아귀를 기필코 맞춰 낸다. 이게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인생의 숨겨진 정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