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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어대디 Jun 11. 2019

#41 아이는 아빠의 모습을 통해 삶을 배운다.

아빠는 아이 롤모델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아빠 투어대디입니다.

제가 아빠이다 보니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의 생각과 다르게 아이들이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큰 약점이라 생각되어 아이가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을 아이의 모습에서 발견할 때 좌절하곤 합니다.

그래서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는 편안함, 안락함 그 이상입니다. 엄마에게 는 보호받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안전한지 늘 챙기고 돌아보게 됩니다.

반면에 아빠는 아이의 상황과 안전을 걱정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기고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나가 생존할 수 있도록 생존기술을 가르쳐주고 부족한 점을 매울 수 있도록 독려하고 채찍질하게 됩니다.


문제는 아빠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고 교감하기 이전에 혼내고 가르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생존기술을 배우기는커녕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내면에는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아이들과 놀이를 하거나 혹은 운동을 할 때 절대로 설렁설렁하게 져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아내는 저에게 아이들을 그렇게 꼭 이겨야 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아마도 앞서 이야기한 대로 아이가 세상에 나가서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좀 더 엄격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아빠는 넘어설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일부러 져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아이들과 경쟁을 하되 져주는 것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극적으로 조절하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 중 한 가지는 바로 아내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아내들은 남편 하고는 달리 육아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아빠보다는 엄마하고의 정적인 교감이 많다 보니 엄마를 더 많이 따릅니다.

그에 따라 아내가 육아로 인해 겪는 어려움들은 훨씬 큰 것입니다.

아내들이 육아의 스트레스로 인해 남편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경우 맞받아치기보다는 아내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보듬어 주세요.

이런 상황들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아빠를 통해 엄마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아빠들이 밖에서의 일이 힘들다 보니 아내의 어려움을 잘 보듬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는 존중과 인정을 원하는데, 남편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곤 하지요.

이렇듯 여성과 남성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을 노력하다 보면, 아이들도 아빠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자연히 아빠가 엄마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아빠는 아이의 넓은 세상입니다. 그 세상을 보면서 따라 하고 배우게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아빠들은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되 좀 더 아이의 성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 그들의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시는 이빠가 되시길 바라며..


- 투어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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