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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내가 가야 할 길

by 힐러베어

시간이 참 빠르게 흐릅니다.
어느새 또 하루가 지나고, 계절도 변하고 있네요.
우주의 먼지만큼 작은 존재인 우리가 이 세상에서 품는 고민과 걱정들은, 어쩌면 아무 일도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사소함 속에서도 우리는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업무에 적응하는 데에 꽤나 큰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일까요.
어젯밤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마음 공부’에 관한 책에서는, 두려움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말합니다.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그것이 결국 허상임을 스스로 깨달으라고요.
쉽지 않지만, 외면하지 않으려 합니다.


각자의 길이 있고, 각자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를 닦듯’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은 드물고,
우리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를 괴롭히는 고민은 회사 일과 결혼이라는 두 축 위에 놓여 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일들 앞에서 숨이 가빠지고,
도움을 청해야 하는 순간에도 쉽게 말 꺼내지 못합니다.
설령 도움을 청한다 해도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기대란 걸 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날들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묵묵히, 스스로를 다잡아 가려 합니다.


봄이 오니, 연애와 결혼에 대한 오래된 고민들도 다시금 고개를 듭니다.
늘 마음 한편에 있었지만,
이 계절이 되면 유독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함께할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고,
그런 현실 속에서도 저는 가정을 꿈꿉니다.


조급해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려 합니다.
다가올 인연을 위해, 조용히 그리고 부지런히 준비하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아침부터 이런저런 묵직한 생각들을 안고 있는 제가
어쩐지 우습기도 하고, 또 기특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늘도, 마음을 다잡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월요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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