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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하나 때문에 퇴사하고 싶은 날들

by 힐러베어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부서의 팀장이나 상사일 수도 있고, 다른 부서의 직원일 수도 있죠.

저의 경우, 다른 부서의 영업 사원들과 부딪히는 일이 잦습니다. 특히 자주 마찰이 생기는 사람은 저보다 1년 먼저 입사한 ‘수석’ 직급의 직원인데, 이 사람이 참 여러모로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누구나 불편한 상대가 있겠지만, 이 사람은 유독 다른 사람을 마치 부리는 듯한 태도가 느껴져서 더 불쾌합니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업무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직급이 곧 힘이라는 문화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급적 갈등을 피하려 노력하지만, 매일 내면의 갈등을 다스리고,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이 결국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방법이더군요.

연차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상대방이 마치 저 위에 군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는 정말 불쾌하고 당혹스럽습니다.

영업팀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되는 일을 억지로 밀어붙일 때면 너무나 답답하고 난감합니다.

물론 좋게 보면, 회사에 일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돈을 번다는 것’이 이렇게 무자비한 일인가 싶을 정도로 씁쓸할 때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아마 다른 부서나 외부 협력업체에게도 평판이 썩 좋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느 회사에나 한 명쯤은 속을 썩이는 ‘빌런’이 존재하는 법이죠.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빌런만 잘 다룰 수 있다면 회사 생활이 훨씬 편해질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오늘도 강력한 빌런들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여러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버티는 사람이 이깁니다.

그것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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