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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by 힐러베어

잘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일이 더 꼬일 때가 많습니다.
운동을 할 때도 힘을 줘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중요한 순간엔 힘을 빼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진짜 고수는, 힘을 써야 할 때와 빼야 할 때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감각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잘하려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잊고, 의욕만 앞세워 무작정 열심히 하다 보면 지치고 맙니다.
마치 스스로를 몰아세우다 무너지는 것처럼요.

우리 사회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 어느새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게 내가 원하던 모습인지조차 모른 채 말이죠.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해보라”는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말을 들으면,
성공했으니까 쉽게 말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 했던 건, ‘해야 하니까 한다’는 마음으로 고민 없이 실천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단순함이 결국 그들을 그 자리로 이끈 거겠죠.


“열심히 하지 마라. 대신 꾸준히 해라.”

-무라카미 하루키

회사에서든, 글을 쓸 때든, 상황은 비슷합니다.
동료보다 앞서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하다 보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마주하게 됩니다.
힘이 들어간다는 건, 마음에도 어딘가 쥐고 있는 게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자연스러움과 여유를 잃어버린다는 의미일지 모릅니다.


요즘 저도 문득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다는 욕심이 커지고 있다는 걸요.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수년간 글을 써온 작가들의 문장을 단기간에 따라잡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그저 오늘도 묵묵히, 차분하게, 나만의 문장을 써 내려가는 것.
그게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진 글을 쓰는 방법이라 믿기로요.


잘하려 하지 말고, 그저 꾸준히 해봅시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포지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도달하게 될 테니까요.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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