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회사 10년 근속의 5가지 비밀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by 힐러베어

1.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일하기

2. 회사와 자신을 분리하기

3. 회사일에만 몰입하지 않기

4. 기분대로 행동하지 않기

5. 주변 동요에 흔들리지 않기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농담처럼 "회사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나 역시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같은 생각을 한다. 정말 오늘은 회사에 안 가고 싶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매달 빠지지 않고 나오는 월세, 기름값, 카드값 같은 고정지출은 회사를 그만두는 선택지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가방을 메고 회사로 향한다.

중소기업에서 12년째 근속 중인 회사원으로서, 나 역시 이제는 5년 이상 더 이 회사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든 버텨야 했고, 그래도 괜찮은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찾아왔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내가 회사를 다니며 스스로에게 되뇌어왔던 다섯 가지 마음가짐을 정리해보려 한다.


첫째,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동력으로 삼기.
회사가 싫다는 마음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 마음을 단지 피로와 불만으로 끝내기보다는, "지금 내가 얼마나 지쳤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무력함이 아니라 에너지로 바꾸는 연습, 나에겐 그게 꽤 도움이 됐다.


둘째와 셋째, 회사와 나를 분리하는 감각을 기르기.
회사는 결코 나 자신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순간엔, 회사가 잘못되면 나도 함께 무너질 것 같다는 불안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럴수록 나는 한 발짝 물러서서 제3자의 시선으로 나와 회사를 바라보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회사 밖에서 나를 지탱해줄 수 있는 취미나 활동을 갖는 일이다.
일과 관계없는 시간 속에서 숨을 고르고, 물리적·심리적으로 회사를 잠시 떼어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넷째,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기.
우린 누구나 지치고, 때때로 상처받는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불평이나 험담으로 감정을 쏟아내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된다. 그런 태도는 결국 나에게 더 큰 손해로 돌아온다는 걸.

기분이 상하더라도 일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를 위한 게 아니라, 결국은 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다섯째, 나와 타인을 분리해서 바라보기.
회사 생활은 사회 생활이다.
그러니 당연히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동료의 퇴사, 누군가의 이직, 갑작스런 인사이동…
이런 변화들은 나를 흔들리게 만들지만, 모든 상황을 나에게까지 끌어들이지 않으려 애쓴다.
그들과 나는 다르다는 것. 나의 길과 타인의 길은 같을 필요가 없다는 걸 늘 상기하려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심경의 변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그 순간들만 잘 넘기면 결국 아무런 큰 타격 없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오늘도 나에게 말한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곧 잘하는 것이다."

매일매일의 작은 버팀이 모여 결국 나를 만든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꿋꿋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회사 생활을 이어가보자.


내 글이 곧 브랜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0년의 여정끝에 집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