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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회사에 불시착한 외계인일까

나는 누구, 여긴 어디

by 힐러베어

가끔 회사일이 너무 하기 싫을 때,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 맞는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너무 이질감이 들어서 내가 혹시 다른 행성에서 이곳에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뭐 그 정도 생각이 들 거면 그만두는 게 맞지 않느냐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생계를 그렇게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월요일은 우선 버티자는 마음으로 다시 정신을 차려보는 것입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보다는 좋은 조건에 있기에 이런 생각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이런 생각할 여유가 없으신 분들도 많을 테니까요.

저는 어느 정도 저의 일에 익숙하고, 팀장님과 이사님도 제 위치에서 저의 몫을 하고 있으리라 믿어주시니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먼 곳에 살지만 힘겹게 회사생활을 하는 친구와도 비슷한 이야기를 주고받곤 합니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퇴근시켜줘.

오늘따라 너무 화가 난다.

나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들을 하는 것 같다.

와 같은 대화들을 주고받으며 회사 생활의 무의미하고 건조함을 공감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저의 별로 떠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떠나기 전까지는 저에게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월요일의 우리의 자리가 조금 어색해도, 이 별이 우리 별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잘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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