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 지길 바라는 사랑에 대하여
꿈은 꾸고 있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제 입장에서는 "신입이 경력을 어디서 쌓느냐"는 말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라도 좀 해봐야 할 텐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들 잘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하는 것 같지만, 저의 상황과 비슷하거나 저보다 열악한 상황의 청년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제가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공학에서 나왔다면 상황이 좀 나았을까요?
대학 전공을 공대가 아니라 인문 또는 상대 계열로 다녔다면 지금쯤 가정을 꾸렸을까요?
학창 시절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표현의 부족이나 서툰 부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요.
자신감도 부족해서 다이어트를 20kg씩이나 해보기도 했고, 말도 좀 잘해보려고 싫어했던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상대방이 제 사랑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면 언젠간 받아주리라는 터무니없는 믿음이 불필요한 상처를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상대방도 저에게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도 소개는 가끔 받아서 만나기는 하지만, 처음 만난 상대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주변사람들에게 스스로를 꾸며야 한다,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드라마나 문화생활을 좀 해야 한다 등의 조언들을 많이 듣고는 있지만,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니 다 귀찮고 혼자가 편하다는 마음도 함께 커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끝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마음이 심하게 아파 우울증을 앓을 때도 짝사랑 때문인 경우가 많았어요.
30대 초반에 짝사랑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겨, 회사를 6개월간 쉬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제 상황을 긍정하려고 아직 잘 맞는 짝을 못 만난 거다, 결혼하면 더 힘들고, 이혼하는 경우도 많다더라는 이야기로 스스로를 위로해 보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알콩달콩 살며 자식도 낳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 결혼의 꿈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라 이제는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입니다.
좋은 짝을 찾기 위해선 많이 만나야겠죠?
어딨니? 내 반쪽~ㅎㅎ
내 글이 곧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