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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감정도 안아주세요

by 힐러베어

오늘은 어떤 이야기로 하루를 마무리해 볼까요?

사실 오후에 글을 두 개 정도 써서 꼭 안 써도 되는데 왜 또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까요.

확실히 글쓰기에는 치유의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 때 키보드를 통해 글을 풀어내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듭니다.


오늘 떠오른 단어는 '허무함'입니다.

어떤 일을 열심히 했는데 결과는 기대보다 못할 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무 일도 없을 때,

돈을 열심히 모았는데 투자한 돈이 반토막 또는 제로가 됐을 때 등 다양한 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회사일을 하면서 왜 허무감이 들었을까요.

단순히 일을 하기 싫다는 마음에서 드는 생각이었을까요.

돈을 벌어도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 없고, 집이나 은행에 보관돼있는 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렇게 일만 열심히 하다 사고라도 난다면 혹은 갑자기 생을 마감한다면 또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너무 회의적인지는 몰라도 가끔은 생각해 볼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삶에 뚜렷한 목표나 목적이 있다면 좀 덜 허무한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미를 찾는다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고 뜻깊은 삶인지 답을 얻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 허무함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끝을 모르고 빠져드는 이 허무감도 바닥을 찍고 다시 위로 올라가기 위한 감정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순간이 허무하고 무의미하더라도, 이런 시간들도 우리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애써 외면하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드는 감정을 안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미워지지 않도록, 삶이 싫어지지 않도록 말이죠.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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