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끙끙댄 하루가, 어쩌면 내일을 위한 잠깐의 웅크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희망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이 말라버리면, 삶의 의미마저 흐려지는 것 같으니까요.
살아서 이 글을 읽고 있다는 자체가 마르지 않는 당신의 희망이다.
이제 뭐든 시작하라.
-김종원 작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과 마주할 때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 삶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일’이라는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버텨야겠지요.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굳게 다짐했던 하루였지만, 결국 일은 손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우울한 동굴 같은 글로 이웃들을 초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런 날도 있는 거지’ 하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글을 이어나가 봅니다.
금요일에 하루 휴가를 내서였을까요.
팀장님과 이사님의 까칠한 말투가 괜히 더 예민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내가 아닌 날인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일에 대한 의지가 조금 꺾였습니다.
물론, 제 마음의 문제라는 걸 알지만 ‘내 자신을 잃어가면서까지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불쑥 고개를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말했죠. “직장은 자존심을 집에 두고 오는 곳”이라고요.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일과 자존심의 균형을 이곳에서 조금씩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땐 스레드를 읽거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어쩌면 근무 태만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일할 마음을 만드는 데도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한이 정해진 일들을 슬쩍 내일의 나에게 넘겨보기도 합니다.
악순환일지도 모르지만, 모든 걸 너무 잘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어디선가 부딪히는 중입니다.
요즘 글쓰기, 운동, 회사 일.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잘 맞춰가고 싶다는 바람이 커졌습니다.
어제부터 산책을 시작했어요.
100일 챌린지를 꼭 완주하고 싶어요.
체력도 기르고,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무엇보다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나는 조금 지쳐 있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하려는 마음’을 쉽게 꺼낼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합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